나의 아름다운....

 

 

 

 

물이 없다..

 

신이 지구 행성에 최초의 물 한방울 선물 하셨다면 그의 자식들은 마땅히 흔해 빠진 "물"을 지켜내야 했을것..

그러나 지구인은 모든것을 원점으로 돌리기에 이른다

핵 전쟁 으로 해두자..

이런 낭패스러운 일이 있나...

지구 행성은 바짝 마른 황폐속에 가냘픈 날숨만 있고 기억하고 싶은 기억만 유령이 되어 떠돌아 다니는 

돌 덩어리 행성으로 공멸 한 것이다

물이 없다...

물이 없으니 먹을것이 없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인육을 먹는것 조차 금기시 하지 않는 말도 안되는

세상 같지만

물이 없으니...

말이 되는 세상이다.

 

하늘은 시종일관 회색빛.. 그 회색빛의 뿌리조차 찾을수 없는 잿빛의 하늘은

이야기의 시작 만큼 이나 괴괴 하다

 

거만한 문명과 잘났던 과학은 잿더미가 되어 버렸고 나무와 풀.. 아름다움 따위는 사전 에서나 찾아 볼수 밖에 없는

그러나 그 흔해 빠진 사전 조차 찾아볼수 없는..황량에 황량을 더한 세상에 남아 있는 것 이라고는

폭력과 갈취와 강간과 죽임의 후예만 날뛰고 있는 그곳에..

외로운 짐승 한마리가 저벅저벅 서쪽을 향하고 있다

 

 

 

 

 

선글라스의 그자는 뚜벅뚜벅 동쪽에서 서쪽으로 삼십년째 걷고 있단다

걷는 것이 본능이고 걸어야 당도 할 수 있는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걷는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먼지로 꼬질한 국방색 천으로 된 가방 안에는 낡은 MP3 하나 그넘을 돌리기 위한 로켓트 밧데리 하나

성능좋은 장검과 연사가 가능한 산탄총 한자루

그리고...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책 나부랭이 하나 가방에 넣었다

 

 

 

어디 에든 진리를 쌈 싸먹고 싶어 하는 금수들의 무리는 있는법 (사탄 이라고 해두자..)

 

 

 

 

 

 

 

 

 

싹~뚝 팔목 하나가 날아간다.

장검과 연발총은 진리를 지키기 위한 힘 이고 수단 이며 방편이다

 

한없이 외롭게 보이는 달이 둥실하게 떠있는 어느날 차디찬 동굴에서 외로움을 달랠수 있는

유일한 친구는 30년도 더 되어 보이는 아이팟..  그리고 그가 목숨 보다 더 소중하게 감싸쥐고 있는

책이다 책을 보며 외롭게 흘러나오는 음악..     60년도 더 된 노래가 흐른다..

 

How Can You Mend a This Broken Heart..

아.  이음악이 여기서 흘러 버리면..  생선 꽂힐수 밖에 없는 거다.

극은 여기서 관객들 에게 화두를 던진다..

너 같으면 모든것이 잿더미가 된 이 찢어진 가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라고

 

 

빼았으려고 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공방전은 계속 된다

외로운 자 만이 외로운 자를 볼수 있는 것 이었다.

일촉즉발의 어느날..  권력자가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그 책을 얻기 위해 여자를 보내 매수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어린 여인의 손을 잡고 "기도" 한다..

 

 

 

 

 

 

 

 

손 줘봐

 

뭐하게요?

날 믿고 손 줘봐
눈 감아..


주여,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따뜻한 잠자리와
추운 밤 이렇게 머물 곳이 생긴게 얼마만 인지 모릅니다

 

 

그 책에 써있어요?


방해 말고 눈 감아


이 힘든 때에....

벗이라는 선물을 주시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멘


 

 

 

 

 

 

아시다시피 생선은 후루꾸 불자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정 종교를 위한 영화 라고 단정 짓지는 말자

한개 짜리 별이 되었든 다섯개 짜리 완벽한 종합 예술이 되었든 그것이 중요한것은 아니었다

 

인간이 인간의 탈을 쓰고 태어나 어느정도 까지 강할수 있느냐에 대한 심층적 고찰 이었고

믿음이 있는 사랑의 힘이 어느정도 까지 위대할 수 있느냐 에 대한 지침서 였던 거다

 

그가 지키려고 했던 인간 저 밑바닥에 찬찬히 깔려있던 온유한 믿음..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 진리..

 

눈물 겹다..

그 책 나부랭이를 지키기 위해 그는 총탄을 몸으로 막는것을 주저 하지 않는다

비틀 거리는 몸으로 바다가 보이는 희망의 세계로 가지고 가는 그의 결심이 눈물 겹다...

 

 

영화의 막바지에 나오는 가슴치는 반전은

뒤에 볼지도 모르는 인연들과 친구 들의 몫으로 남긴다

 

  

 

몸은 죽었으나 그가 지켜낸 것이 진리요 사랑 이었으니

그는 죽지 않았던 것이다..

허벌나게 힘든 장애와 난관과 외로움과 슬픔을 극복하고

결국 진리를 지켜낸 그의 이름

 

사랑 스런 그의 이름...

 

 

 

나의..

 

 

 

 

 

 

 

Eli 일라이....

 

 

 

 

 

 

 

 

14th MAY 2012

이렇게 힘든때에...   그분에게.  용기 잃지 않도록 건강 잃지 않도록

힘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멘

 

 

 

 

26th JUN 2012

사랑했던 죄 밖에 없었던 그들을 신의 이름으로

용서해 주시고 오늘도 피멍든 가슴 안고 잠들 이세상의 모든

인연들 에게 건강과 평화와 안식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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