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래된 이야기.. 나는 지금 기억 수납중
동현이 형..
그 옥탑방 에서 형 키 만한 Fender Guitar를 안고 Pick가 부러질 정도로 튕기며 연주해 줬던 그 연주곡들... 그 뜨거웠던 우리의 기억들.. 아직 간직 하고 있나?
형의 그 구부러진 허리가 보기 불편 했지만 나를 비롯한 태영이와 현이.. 누구든 형의 열정 만큼은 따라 갈 수 없었지 그날 태영이와 현이와 나와 형이 대봉교 아래 으슥한 곳에서 책(대마초)을 미친듯이 빨아 대고 석류 같은 눈빛을 하고는 "이 사람 연주를 들으면 구름위에 있는것 같지 않느냐"고 말했던 기억 생각 나나..?
기타리스트 치고는 참 못생겼다 라고 말을 했을때 형은 "나도 못생겼으니 죽을때 까지 기타를 치겠다" 라고 말 했던거 기억 나나?
오늘 죽었대
이사람
게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블친 한테서 들었네~ 포털에 확인 할 생각도 없이 그냥 형 생각이 나더군 우리 그랬잖아.. 뼛속같이 혼자였던 우리가 만나 청춘의 정 중간을 관통했던 그때 라면과 고추장과 은하수 담배와 구부러진 빽판에서 지글 거리며 들렸던 이사람의 음악이 유일한 양식 이었던 그때.. 그때의 핵이 이제 방금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하니까.. 추억 이라는 한 부분이 상실된 느낌 이야
괜찮아 .. 그의 연주가 아직 살아 있으니..
생선의 귀와 가슴과 영혼을 달래준 몇몇 딴따라 들이 하나 둘 씩 갈때면 주위를 돌아 보게 되더라구 휴우~ 생선이 죽기 전에 아니 형이 죽기전에 이런 연주를 다시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오늘 하루만 이라도 검은색 리본을 왼쪽 가슴에다 달고 싶은 심정 이야
영업에 지장이 있던지 말던지.. 지금 업장에서 맥주와 소주를 빨고 있는 청춘들이 듣던지 말던지 오늘은 생선이 좋아라 했던 게리의 연주를 Straight로 뿌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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