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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수납중..

 

 

 

 

 

 

 

 

벌써 1년전

 

 

 

 

 

 

 

 

 

 

오래전 한 사내는 바람부는 길 위에 쓰러졌다

싸질러 놓은 업장(業障)의 고리들이 길게 그 사내를 때려 눕혔다

사내의 눈빛은 흐릿한 바람과 잿빛 좌절의 색감.

일찌기 숨쉬며 살수 있었던 유일한 동력은..  술

슬픔이 그의 처방약 이었으며

외로움이 그의 마누라요

시시때때로 귓구녕에 꽂히는 음악이 유일한 음식이었던..

휘청 거리는 시간이 바로 서 있는 시간 이었던..

그때가 있었겠다

 

  

 

 

 

 

 

 

 

그러나 세상은 사내가 걸어가서 당도 해야 할 길이요 일주문 이고 법당 이었다

오늘 퇴근했다가 오늘 출근 하는 사람이 그 사내다

수면의 깊이를 맛보지 못하는 육신은 이미 가수면 상태로 짜릿하다

몸 전체로 따끔 거리며 기어 오르는 수면의 욕구는 수면과 그렇지 않는 맨정신의 영역 경계에서

사내는 본능 처럼 뚜벅뚜벅 걸어 이곳 으로 왔던 것이다

그들이 음주와 헤픈 욕망으로 새벽내내 떠들고 마셨던 은밀한 이곳의 익숙한 냄새..

사내의 오감과 육감까지 지배하며 최적화 되어 있는 익숙한 냄새는 이제

향긋한 향내가 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

 

바람같이 사라진 모든 인연들이 뿜어낸 육두문자와 은밀하고 음란한 욕망의 눈빛과 소리들이

잔존하고 있는 이곳은 사내의 선방 이다

그러니 마시고 떠들어 대는 이들이 사내의 진정한 스승 이요 깨우치고 가르치는 

법신불 일지도 모를 일.

 

토하고 싸지르고 간 더러운 음주의 잔재들은 마땅히 치워야 할 것

오늘도 지저분한 화장실을 맨손으로 치우기를 주저 하지 않는다

사내는 그가 스스로 싸지른 業障을 치워내고 마침내 깨달음 으로 대오 해야할 

머리긴 수행승 일지도 모를 일.

귓가를 때리는 시끄러운 전자음 이것들은 이미 법고와 목어와 운판의 소리가 되어 

무명과 번뇌로 놀아 나고 있는 사내를 졸라 치고 있는 죽비 일 지도 모르는 일.

 

사내의 인생이 총천연색 이라면 사내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었을 빨대 역시 

총천연색 이었을 것이다

목표가 있었으니 난관은 이미 난관이 아니어서 사내의 빨때질은 모든것을 시도한다

땀 나게 걷고. 나르고. 뛰어 다니고. 치우고. 셈 해야하는..   치열한 이곳

..

뉘미럴~  땀 나네..

다리부터 종아리 사타구니를 거쳐 배와 가슴, 너른 이마까지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다

육신을 감싸 안고 입가를 파고 드는 소금맛 땀방울은

사내가 궁극적으로 꿈꿔온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108배.

 

 

사내는 오늘도 파열하는 전자음 속에서 올곳은 수행자가 되어 삭히기로 한다

성큼성큼 걸어온 발자욱을 확인하고 앞으로 걸어갈 발자국의 동선을 그리며

목적지로 걸어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참고, 이겨내고, 견뎌내며, 담글질 된 쇳덩어리가 물에 들어가 쉬-익 소리를 내듯

사내가 걸어갈 발자국 마다 벌겋게 김이 피어 오르고

그 발자욱 마다 향긋한 연꽃 피어 오르길..

살아 있는것 만으로도 축복 이요 행복 이라 염불하며 오늘도 기필고 살아내는 그 사내는

이제 탕탕 바닥을 치고 호탕하게 걸어가는 일만 남은 것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사내의 귓때기가 벌겋게 달아 오른다

심장이 벌겋게 달아 오른다

 

 

그래

힘들지 않다..

계속 이렇게 가는 거다..

 

 

                         

 

 

 

 

 

 

1년후 지금 

괜찮아  치열했잖아

좋은 거야

지금은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

 

Y-M BL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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