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12.20   05:30

---- 2012. 06.28    


 

 

 

 

 

와서 진작 느꼇던 것 이었다

 

서울의 바람은 사람들 만큼이나 쌀쌀 맛다는것

  
금요일 오후..  헤어스타일을 무시해 버리는 겨울 바람은
안그래도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의 발걸음을

채찍질 하듯 미친듯이 몰아 붙였다

마치 서울 바람은 이따만큼 차가우니 알아 차리 라는듯 

야멸차게 불어댔다.

 

 



 

 

겨울 한복판의 금요일 허름한 포장마차
생소한 서울판 곱창구이는 시큼 달콤하다.
허리가 굽은 전라도 할머니의 지난 세월만큼이나
관절염 손으로 버무렸을 곱창구이..

뿌연 담배연기속 에서 차마 견딜수 없는 지난 세월들이

비워지는 소주잔 들과 함께 박재되어 갔다

 

 

                

                                                           

 

    

 

 

 

정신은 말짱 했지만 몸은 비틀거리며 쓰러지듯 잠이 들었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덜컹 거리며 부딪히는 바람 소리에 스르르 잠이 깻다
또 작은 쪽방 창문을 닫지 않고 잠이 들었던 거다.

익숙한 냄새가 콧속을 타고 온몸을 적신다..

비 냄새다.

한기를 느끼며 흔들어 깨운 바람을 막으며 옹색하게 쭈그리고 앉아 있는 이시간

지나간 시간들과 다가올 시간들이 버겁다.

 

앞으로의 시간들...  맨정신으로 다시 일어 설수 있을까

밝아올 아침은 또 어떤 흔적들을 보고 살아 있음에 안도 할수 있을까.

 

 

 

 

 

 

 

그리움을 갈망 해본들 상채기를 치유할수 없다.    

거친 바람이 서성이며 지났던 시간들...

자비없는 세상의 세찬 바람, 뼈속을 할퀴고 지나갈 힘겨운 시간들 속에서 라도..

 

약속 하마..

조만간 연푸른색의 아침 으로 날이 밝는걸 지켜 보겠지

이미 깨어져 버린 지난달들을 용서할수 없지만 용서하며  나는 나 자신에게 또 너그러워 질것이다.

나뭇가지에 불어 댓던 야멸찬 바람 조차 

언젠가는 고요함이 찾아와 꽃을 피울 것 이라는것을 알고 있다..

약속 하마

사랑 이란 말로 헤아리지 않아도 

다시 우뚝 선다.

 

그래..

사랑의 이름 으로

약속 하마..

 

 

사랑 하기 때문에...

 

다시

선다.

 

    

 

 

 

 

 

 

 

 

 

 

 

 

 

2010. 12, 11

 

 

 

 

 

생선이 미친넘 널 뛰듯이 

389개의 글을 확~ 지워 버린 그 블로그

속에..

참 많이 아꼇던 이 포스트를 짱 박아 놓고

계셨던 분이 계셨군요

 

 

무지 감사하다는 말쌈

전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Richard Stoltz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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