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제작년

생선의 곪아 터져가는 심장의 치유를 위해

결국 생선의 모가지를 끄집고 강제로 Bali행 가루다 비행기에 태웠던거 기억 나십니까?.

 

그 Kuta의 어울리지 않는 나이트 클럽에서 같이 빈땅 맥주 까면서 우리는 음악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런후에 나는 즉시 신청곡으로 지금 흘러 나오는 이노래를 요구 했었고

인도네시아 스러운 궁뎅이 큰 여자가수가 이렇게 구성지게 부르진 않았지만

우리는 즐거웠습니다.

 

이 노래

들리십니까?

 

 

 

 

 

 


김형...

 

 

어찌 수술은 잘 되었습니까..

처음 전화로 이야기를 들었을때 생서니는 잘 들어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는

거창한 불안과 당혹 스러움 때문에 몇초간 멍 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지낸지도 벌써 햇수로 6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젊은것들 판치는 우리 밥벌이에 43살이 되어 뛰어든 김형의 용기에

생서니는 이따금씩 모질게 대하면서도 생서니랑 목소리가 닮아서 그랬는지

막연하고 애매하게 소리없이 응원을 했었나 봅니다.

불모지 발리를 이렇게 대박 나게 만들었으니 대단 하신 겁니다.

김형의 치열하게 달려왔던 자욱은 이제 선연한 발자욱이 되어

후배들의 밥벌이에 지침이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생서니가 김형이 처음 시작 했던 나이가 되어 다시 시작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형의 날선 고집을 닮고 싶고 그 응원이 필요 했나 봅니다

 

그리고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지금 생서니의 심정은..

.

.

.

우리 잘하지 않습니까

온갖 어려움 다 물리치고 꿋꿋하게 땅을 지켜온 투박하고 고집쌘 농사꾼 같은 다짐

우리만 통했던 그 고유한 종족어..

그 절실한 외침..

 

우리

잊지 맙시다

 

 

돌아서 가는 가을밤은 속절없이 깊어 생서니 닮은 김형의 저톤 음성만 귓가에 낭랑 했습니다.

몇일째 계속 김형의 안녕을 빌고 있습니다.

 

빨리 일어나셔서

감탄 했던 짐바란의 석양은 아닐지라도

칠성시장 그 붉은색 포장마차의 멍개와 해삼 시켜놓고 이슬이 까면서 나눴던 이야기들..

그 찬란한 Plan 들을

우리 다시 한번 풀어 봅시다

 

이제 김형의 응원이 필요 합니다.

 

 

 

 

 

 

 

 

 


마흔일곱살..

키가 작고 목소리가 굵고 술먹고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얼마전 뇌.출.혈로 두번에 걸친 대수술을 견뎌내고 있는..

생선의 대학선배 이면서 생선의 업계 후배인..

한가정의 가장 이자 생선의 가장 절친한 BIZ Partner

 

 

        

 

 

Bali 현지 사무소 김소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Ventura Highway(1988)-Paul Hardcastle

 

 

 

 

 

 

2012/07/14

 

김형..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