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만남과 5월의 이별


 

 

 

 

 

 

부드럽고 감미로운 해질녘의 햇살을 받은 강물은

거무스름하게 반짝이며 이제 방금 막

계절의 여왕을 맞이 하고 있다

5월의 여왕은 4월의 바다로 떠났던 물고기와 만났다

그리고 둘은 뜨겁게 Kiss 했다

 

 

 

 

 

 

 

 

 

 

 

 

그러나 둘의 파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술은 떨어졌고 4월과 5월은 챙길것과 챙기지 못한것을 남긴채

제각기 조금의 취기를 안고 떠났다

그리고 4월의 물고기는 알고 있었다

강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강으로 거짓말 처럼 둔감해 보이는 짐승처럼..

멍든 기억을 싸맨채 물고기는 말없이 그리움의 심연으로 잠수 하리라는 것을

떠난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 기억이된 4월과 기억이 될 5월..

누구가 되었든..

이제 남아 있는 취기로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를 것이고

누구가 되었든 한개피 담배가 되어 대책없는 밤들을 보낼 것이고..

누구가 되었든 지난밤 둘의 Kiss에 그 모든 걸 기억해내며

표시없는 눈물을 흘리리란 것을..

 

4월의 끝과 5월의 시작이었던 그날

나는 내 귀속의 깊숙 한데서 부터 들려오는

고뇌가 된 뻑뻑한 추억의 외침소리..

새벽녁 호수위로 피는 파름한 안개가 된 4월과 황량하고 애달픈 5월의

외침소리를 듣고 있다

만남과 이별

 

 

파티는 끝난 것인가?

 

아니면

 

파티는 이제 부터 시작 인가?

 

 

 

 


 

 

 

 

 

 

 

 

나는 결국 나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존재는 나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안다

내 속에 슬픈 눈빛 으로 보고 있는 내가 있다는 사실.

이 생이 끝나는 날 까지

그 슬픈 눈빛과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



 

Slow Dawn-David Darling and Lisa Gerr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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