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없어도 [Without You-정엽]

아주 오래된 이야기

 

 

 

 

 

이른 아침

낮게 깔린 하늘이 흡사 의미있는 유화 같이 무겁게 뻑뻑 했으므로

이런식으로 습기찬 공기를 좋아 하는 나는 무턱대고 베란다 문을 최대한 열어 젖혔다

 

 

 

 

 

그리고는 한쪽눈을 찌뿌리고 오른손 으로 타켓을 향해 사격하듯 

한쪽 벽에 붙은 벽보다 한참 작은 TV를 향해 파워버튼을 눌렀다      

 

Power On 

화면이 켜지고 동시에 날아든 이 구성진 목소리..

전날 최후로 누군가가 시청했을 모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이것이 흘러 나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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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거 잘하는 노랜데...         

 

아..  정엽군    

 

제목을 봤다「 Without You 」..    국어로 "네가 없이.."가 되는 구나          

 

 

  

 

 

순간 잿빛 유화를 감상하고 있던 내속의 수많은 감정들이 밤처럼 깊어지고  그리움은 잡초처럼 또 무성히 자라났다 네가 없이 지난온 세월들.. 그리고 네가 없이 지나갈 수많은 세월들이 두려워  나는 두눈을 질끈 감아 버릴수 밖에 없었다   그리움에 엉키고 아픔에 길들여 지는것.. 우리는 그것에 길들여 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만남..  그래..      너와 나..   이런식 으로 길들여진 그리움은 결국  이 시대 이 거대 혼돈의 세상 속에서  그나마 우리가  서로가 서로를 흔들고 깨어 있게 하는 유일한 표식 이라 나는 믿는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매일 인생을 시작하듯 그리움으로 시작하고 그리워 하며  하루를 마감하듯 생을 마감 할것 인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그리움 이라서 길을 잃지 않는다   Without U..   그대가 옆에 없어도...         믿는 거다

 

 

 

 

 

 

맞다 Nothing Better   그 친구 맞다.   칭구덜...   그대들도 그렇지 않은가..? 이런 귀로 먹는 양식이 있으면      생선..  일주일은 거뜬히 버틴다      생선은 노래 부르는 선수의 자태가 이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