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OCT

 

 

 

 

 

 

 

 

 

 

 

 

 

 

 

 

 

 

 

 

 

 

안개비가 가랑비가 되어 내리고 있다.

 

메몰된 기억속

희미한 상처의 흔적으로 남아 자주 꺼내 보거나

듣고싶어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발견 하곤한다.

 

새벽까지 이어진 여흥의 끝자락은 한가한 휴일오전을

마취에 걸린듯 고요하게 한다.

아무도 없는 휴일의 한가한 오전..

더구나 이렇게 가랑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나는 지금

빙의된 영혼이 되어 천천히 낡은 앨범을 꺼내

조각난 편린 들을 맞추고 있다.    

꺼내 봐서도 안되고, 들어서도 안되고

말을 해서도 안되는 떠도는 영혼을..

그것들을 조용히 

또한 절실하게 꺼내서 봤다.

 

그리고 나는  한방울의 눈물에 대해 생각 한다.

내 귀속 깊숙한데서 머리 골속 깊이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황량하고 애다픈 눈물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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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는 제일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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