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제는 추억 이라고

 

 

 

 

 

 

 

중학교적..  시간도 기억한다 
4교시 세계사 시간이 끝난후 점심 시간 이었나

교정은 겨울비에 추적 대고 있었고
변화가 화두 였던 80년대 초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빛바랜 사진 처럼 축축히 스며들고 있었다.

 

 

 

 

그날도 역시 도시락 없는 까까머리, 감수성 예민한 녀석은 

타박 타박 구내식당을 향했고

300원을 주고 구입한 크림빵과 비닐팩 초코우유

막크기 시작한 녀석들의 일용할 점심식사로 

또 그렇게 꾸역 꾸역 먹었드랬다..

 

잠시후

교정으로 겨울비와 뒹굴며 나즈막히 흐르는 노랬소리

이노래다.

 

                                   

 

 

 

꼬추 두덩이에 막 털이 나기 시작한 키작은 까까머리 중학생
녀석은 지내는 시간들이 나중에 상처가 되는것 인 줄도 모르고 
착하기만 하게 웃으며 살았을 것이고
이기심 많은 어른들 에겐 시키는 데로 다하는 말 잘듣는 중학생으로
배다른 코흘리게 꼬맹이 여동생 들에겐 마냥 키큰 듦직한 중학생

오빠로 살았을 것이다


그때 그녀석..까까머리 중학생 녀석은 무었을 보며 살았을까
어른들의 이기심과 때리는 것 보다 더 아픈 말들의 향연 속에서 
미리 자리하고 있었을 성장기의 생각하면 쓰린 고통들 과 함께
구석진 곳에 남아 있었을 상처로 내내 또아리 틀며 살았진 않았을까

 

 

 

                                          

 

 

 

석의 가슴속..겨울비 내리는 교정 추적 거림과 함께 남아 있었을 이노래

이름도 몰랐던 한여인의 애절한 노랬소리는 

먹을것에 굶주리진 않았지만 정에 메말랐었고

사랑이 뭔지는 몰랐으나 어렴풋한 애절함으로 그렇게 

사랑이 그리웠드랬다.

500원 짜리 점심을 300원으로 떼우고 나선 차곡 차곡 모아

그래도 마음먹고 구입한 라이센스 음반으로 처음 들었던 그 감미로운  느낌

십수년 훌쩍 지나버린 지금

그 겨울..찬물에 쌀을 씻고, 빨래를 하면서도 

이 코쟁이 아줌마의 노랫소리를 흥얼 거리며 

마냥 즐겁기만 했던 웃는 모습이 귀여웠던

그 착한 까까머리 중학생 녀석이 생각난다

 

 

 

 

 

 

 

밖에 눈이 내린다..
감사할 따름 이다..

 

Thanks Barbra

 

 

 

 

 

 

 

 

 

 

 

 

벌써 4년이 지났군요 생서니가 홀라당 지웠던 포스트 하나를 찾았습니다

4년전 모습 그대로 올려 놓습니다

무심코 찾게된 생선의 허접한 끄적임을 보관 하고 계셨던

모 블로거께 이 음악을 헌정 하고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The way we were-barbra strei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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