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과 순간이 모여 하나로 이루어져 있듯

그 찰나의 영원이 모여 완벽한 고독의 영원이 완성된다

지금이 그 시간

텅빈 공간 사이로 숭숭뚫린 허전함이 선뜻 내미는 탄식에

나는 지금 홀로와 공허한 것들의 충만한 여운을 즐긴다

그 여운속에서 찬란하게 반짝이는 뜨끈하고 투명한 텅 빔

투명하고 슬픔 같은.. 아니면 기를 쓰며 아물기를 바라는 황망한 상실 같은

텅 빔

지금이 그 시간

상실과 존재의 내밀한 속살들이 뜨겁게 환영하는 지금

나는 삶의 지금을 흔들어 놓는 상실의 질문들에 순응하며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여 지고 있다.

 

 

 

 

 

 

 

 

 


 

 

 

 

 

웁쓰. 가오를 너무 잡은거 아닙니까.

Estate-Antonio Forcione(2001)

 

 

 

예전에 돌렸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안토니오의 째즈 스러운 기타를 듣다가

느닫없이 홀로를 즐기는 생서니가 기특해서 걸어 보는 겁니다.

자세히 말 하자면(누가 시키진 않았겠지만) 오늘도 생서니 같이 싱크대 앞에서 "줸장할~

오늘 저녁은 뭘 먹지"를 고민하며 엄연히 존재하고 있을

홀로인 존재들 에게 바치는 "위로쏭" 이라는 거슬 넌지시 밝힙니다.

여튼 뭘 먹어야 겠다는 원초적 외침은 있지만 홀로 드시는 장면이 애잔해 보이는 지금

이탈리안 치고는 덜 생긴 안토니오의 기타가 딱 어울린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Anyway .

머 다 그런거 아닙니까

삶 이라는 것이 사는게 아니라

살아 내는것 이라는 거.

뭘 쫌 먹어야 사는 겁니다.

쫌 먹읍시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살아내야 하니깐.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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