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는 넌 톡톡 튀는게 말이야

살아 있어

노빵 새로운게 나올것 같고

항상 웃으며 있으니 유쾌하고

내가 그렇게 못살게 구는데도 좀처럼 화도 내지 않으면서

차분 하이 뭔가 알고 있는것 같아~

움직임이 살아 있어.

행복해 보여서 좋아

근데.    진짜 그렇게 행복해 하면서 살고 있나..?

꼭 갓잡은 생선 같이 팔딱팔딱 거려

먹지 말고 놓아 주고 싶은걸. 껄껄껄.

 

 

 

 

 

 

 

 

 

 

 

 

 

 

 

 

 

 

 

 

 

 

 

 

 

 

 

 

잡놈의 자아도취 깔때기는 어쩔수 없어

계속해서 그리는 그림은 마저 그려야 겠고

다 부르지 못한 노래는 끝까지 고쳐 불러야 겠고

끊겼던 풍악은 계속 울려야 겠고

울음은 뚝 그쳐야 겠고..  ㅋㅋ

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고독과 운명적 기다림은 이미 

원래부터 품고 있던 내 영혼의 원환 이라는 것을 난 알고 있어 

 

갓잡은 생선 이녀석은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머 그런거야

쌩 깔래야 쌩 깔 수 없는 그런 녀석 이지

그러니까.  내가 내 삶의 주인공으로 춤을 추고 있다면

나는 내 삶이 그리는 그림에 맞춰 춤을 춰야 겠고

갓잡은 생선 이녀석은 

그 춤 이야

난 갓잡은 생선 이녀석이 추는 춤이 좋은 거야

 

 

 

 

 

 

 

 

 

 

 

 

 

 

 

 

 

 

 

그래서..

 

내가 좋아.

 

 

 

 

 

 

 

 

 

 

 

 

 

 

 

 

 

 

 

 

 

 

 

 

 

 

 

 

 

 

 

 

 

 

 

 

 

 

그해 담배연기 자욱한 선술집에서 그사람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잡놈인 나에게 던져준 최초의 별명 이지.

그날 이후로 내 별명이 갓잡은 생선 이었는데 말이야

그사람은 잡어..  혹은 멸치나 이따금씩 꽁치..  뭐 이렇게 부르기도 했었지만 말이지 ㅎㅎ

 

 

 

 

 

 

 

 

 

 

 

1993년 여름

거래처 보쓰 였던 그 사람과 함께 생서니의 단칸방 에서

금복주 다섯병의 바닥을 보며 파랗게 날이 새는 것을 확인할 때 즈음

 

그사람이 나의 벽면에 있던 여러장의 L.P중에서

비틀거리며 올렸던 노래야

 

 

 

 

 

 

 

 

 

 

 

 

오래된 친구-어떤날(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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