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

시간이 되었다

골든타임 메인 진행자의 마지막 인사에 깔리는 음악은 임팩트 강한 음악으로 걸어야 한다

그것이 진행자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나름의 내공인 것이다

 

그들의 이름은 감상실이나 음악 레스토랑의 입구 계단 벽면에 사진과 함께 나열 된다

주로 성은 제외 하고 이름 두자만 걸려야 조금더 섹쉬해 보인다 이를테면 "이수" "태민 "재민" "상민" 머

이런 따위의 샤프해 보이는 이름 이면 좋겠다. 컨츄리 스러운 실명을 거는 만행은

왠만하면 저지르지 않는 것이 좋다.

 

박스 안의 조명은 주로 간접 조명과 백열갓등 으로 이루어진 침착하게 어두운 조명 이어야 한다

 

첫번째 음악을 찾아야 하고 꺼낸 LP판을 한바퀴 돌려주는 쓰잘데기 없는 동작 또한 잊어선 않된다

 

음악들은 주로 투입되기 전에 계획된 것 일 수도 있지만 대개 즉흥적 으로 선택 되는 경우가 많다


놀고 있는 다른 턴테이블에 LP를 걸고 한손으로 한쪽 헤드폰을 붙이고 모니터를 한후(이거를 잘해야 된다..)

적당한 위치에 카트리지를 걸어야 되는데 이것 또한 약 5초 정도의 공백 타임을 주고

정상적으로 돌도록 해야 한다

 

 

 

 

오프닝 뮤직은 주로 연주곡으로 거는것이 더 있어 보이는것 같으나 나는 오늘

듣고 싶었던 음악을 걸기로 한다 중간 정도의 템포에 밝고 무게감 있는 것이 좋겠다

 

가급적 이면 많이 걸지 않았으나 들으면 박힐수 있는 쌘것으로 고른다

앞 진행자의 지리한 8분짜리 슬로우 ? 음악이 끝을 맺을 즈음..

잠깐 정면을 주시 하고 있다가 약간 고개를 돌린후

믹싱기의 내려져 있는 상하 버튼중 하나를 올리면..

 

명실공히 내시간 첫번째 오프닝 뮤직이

시작 된다

 

 

 

 

 

 

 

 

 

 

 

 

 

 

 

 

 

나는 기억한다

오프닝 뮤~직..

세련이 철철 넘치는 이 연주와 노래가

유독히 첫번째를 잘 기억해 내는 특유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생선이

기억하고 있는 그해 여름 첫번째 감상실 에서

첫번째로 돌렸던 오프닝 뮤직 이란 말쌈--

 

그 후로 쭈-욱

나는 DJ 라는 직업이 사양 업종이 되는 그날 까지..

틈틈이 음악감상실의 뮤직 박스를 지켰던 것 같다..

 

 

 

 

1990 /September/음악감상실 "Total"

 

 

 

 

Rosanna-Toto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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