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y Ocean" Photo by Sashico 2010

 

 

 

 

 

 

 

 

 

 

고개돌려 몸을 펴고 흐릿한 실루엣이 발하는 블라이드를 한손으로 삐쭉 내리고는

시선 아래로 펼쳐진 물기찬 거리로 감출수 없는 결핍 하나를 툭 하고 던져 본다

 

 

 

 

 

 

 

반질한 거리에 둔탁한 소리를 내고 내동댕이 쳐지는 양감 덩어리 

끝날것 같지 않는 악전고투의 시간들을 거리로 던져 버렸다 

어차피 내일의 종전을 위해 오늘을 구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안다

3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서 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그 전쟁의 상처와 상흔은 여전하다

나는 한참 동안 콧잔등을 때리는 낯설지 않은 비의 촉감을 느끼며

종전(終戰)을 꿈꾼다

물안개와 비가 추적이는 오늘 아침 만큼은..

나를 저 빗속으로 던져 놓고 자유로운 면책의 신분이 되어

하염없이 걷고 싶다

 

 

   

 

시월이면 더더욱..

비오는 아침 이면 더더욱..

끝끝내 아사 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내 속의 결핍 하나를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오늘 아침이 그랬다

 

 

 

 

아주 오래전 고딩때 였을게다

생서니 스스로 간택한 10월의 노래.. 가을의 노래.

 

 

 

 

 

October-A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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