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버무린 영국 올림픽팀 축구팀 이라지만 그들의 경기력을 졸로 볼수 없는 현실 이었기에 사실 많이 힘든 경기가 되리라는 예상에도 어쩌면 이길수 있다는 생각을 같이 했었습니다.  이제 우리팀도 강한팀과 맞설수 있는 경기력을 탑재했고 내,외적 인프라가 구축 되었다는 자신감 이었을 겁니다.  승부차기가 끝나고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다는 생각에 광역시 근교를 달렸습니다.

 

 

 

 

 

 

 

 

 

휴일 인데다 휴가철 도심의 이른아침은 흡사 집단수면에 걸린 도시같이 횅~ 하니 조용해서 마치 내가 그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방황 하는 탈주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댓습니다.    차안 댓쉬보드 구석에 타이틀이 적혀 있지않은 테이프를 발견하고 집어 넣었는데 이 음악이 나오는 겁니다.   A Side 첫번째 넘버인 Earth Wind And Fire의 곡이 끝나고 바로 달려서 나왔던 넘버 입니다.  고딩때 학습의 의무를 저버리고 맨뒷자리에 앉아 일제 워커맨으로 끼워진 이어폰으로 은밀하게 백곰 녀석이랑 한쪽씩 끼워 넣고 들었던 음악 입니다.   

 

이른 아침 이었지만 근교의 태양은 도심의 태양보다 더 뜨겁습니다.  대단히 거구 였던 이사람의 극악무도한 중저음으로 부터 분출되는 사운드가 태양이 작렬하는 한여름의 외곽지 도로를 달리는데 몹시도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죽은 사람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몇수 접고 들어줘야 되나 봅니다.   그때 들으며 느꼇던 발랄한 느낌 보다는 죽은이가 들려주는 서시 같다는 생각에 거룩하게 까지 느껴졌답니다.  살짝 나부끼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는데 나뭇가지가 참 많은 말들을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뭇가지 아래쪽으로 어른 팔뚝 만한 가지에 상처 입은 옹이가 보입니다.   세월이 감지 하지 못한 내적 감정이 변하듯 시절인연으로 만났던 모든 인연이 변하나 봅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인연은 "상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처의 인연를 품고 살아가지만 그 인연을 쉽게 끊지 못하는것이 이쩌면 이 세상의 모든 끝난 인연은 결국 상처 투성이 였지만 치유의 시작 이기도 했던 겁니다.   말하자면 할말이 많지만 상처를 숨기고 있으니 세월을 맞으며 상처가된 인연을 숨기고 급기야 옹이가 되어 버린겁니다.   가슴속 상처를 퍼 올려 상처가 굳어서 응고 되었으니 말없이 참아낸 옹이가 기특해 보였습니다.   옹이도 언젠가는 거샌 비바람이 불거나 하면 꺽여 버릴겁니다.   그래도 옹이는..  나무는 침묵을 지향 합니다. 그날이 와서 최후의 유언이 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를때 까지 침묵을 고수할 겁니다.  암말 없이 침묵 하고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때가 있습니다.   지금 처럼  암말 없이..  언젠가 완전히 부서지고 완전히 비워질때 까지..   

 

 

 

 

 

 

 

 

한여름 이른 아침의 외곽지 풍경 중간에 상처가된 옹이와 이사람의 오래된 음악이 몹시도 어울립니다.  상처가된 옹이를 품고 있지만 비워놓고 있는 지금 이순간이 행복 했습니다.   비워놓고 채워진 충만함을 가슴속 깊이 새겨놓고 지금.. 이순간 처럼 산산히 부서지는 태양빛 틈으로 산들거리는 남풍을 느끼며 비워놓고 있는 지금 이순간이 행복 합니다. 지금 이순간이 유일한 순간 임을 알게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할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오직 Let he Music Play..             Let The Music Play.. yeah~~

 

 

 

 

 

 

 

 

Let The Music Play-Barry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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