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충분 하고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I Phone 3GS

 

 

 

이런식으로 고립무원의 시간 정중간에 있을때 

나는 아무도 없는 바다를 달리는 그림을 그리곤 한다

잡념 이고 망상 이기도 하지만 나는 때때로 아무 시간 이나 고른후 두어시간을 내달려서 

느닷없이 펼쳐지는 무궁히 많은 물들 앞에서 뿌옇게 일어나는 수만 가지의 감정을 무너뜨리곤 했었다

 

 

 

 

 

 

 

 

은빛 으로 펼쳐진 바다가 있고 수평선 넘어로 부터 벌겉게 올라오는 태양을 목격 하거나 할때 

나는 당장 이라도 강렬해진 심적 동요로 낙담의 심정을 희석 시키고픈 충동을 느낀곤 한다  

탈출 이거나 위로로 보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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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름 바다를 좋아하지 않는다 (덥잖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름 바캉스는 없는 것으로 하기로 한다(아주 쉽게 내린 결정 이다)

이게 이렇게 하는게 맞겠다 싶은게 자진해서 즐거운 기억의 싹을 잘라 버리는 시도라고 보면 맞다

지난달 초 일찌감치 동해 바다를 달리며 가지고 있던 핸드폰 으로 직찍질 하며 담아 놓았던 기억 또한 그닥 행복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것은 아니므로

아마도..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같은 바다를 바라 본다는 다분히 가슴 뛰는 공동의 기억을 남겨 놓지 못했던 심적 자괴 때문

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 취한다.(대낮인데..ㅋ)

 

 

나는 지금 런던의 여름 올림픽 때문에 유일하게 즐기는 공중파 프로그램인 "나가수"의 시청 가능 여부를 염려 하며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에머슨의 생뚱 맞은 보컬로 부른 이 노래를 안주 삼아 맥주를 다섯캔째 마시고 있다

언젠가 봤던 캠핑트레일러의 이미지를 띄워 놓고..

 

 

 

 

 

 

 

모든건 스쳐 지나가고 누구도 그건 붙잡을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눅눅해진 땅콩과 함께 씹으며

대단히 더운 광역시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멋진 기억 없이 이렇게 보내는 바캉스는 아마도 매년 반복 되지 싶다..  확실하다

앞으로도 멋진 바캉스나 행복하고 즐거운 휴가는 내게 없을것 이라는 것을 안다

시간은 가고 그 시간을 붙잡을 수 없을 지언정..

이 결정을 내리게된 내 감정의 느낌을 존중 한다.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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