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7 #나의 장마

   

 

한바탕 소나기 후 우듬지를 흔드는 바람.

만사 끈적 거리고 눅눅한 여름의 5부 능선을

끼역끼역 넘고 있는 중

허나 이 꿉꿉한 여름 마저도 언젠가는 그리워 해야 할 미래

맘껏 덥고, 맘껏 땀 흘리고, 맘껏 냄새 나는 여름 이지만

더불어 무성하게 그리워 해야 할 여름

지금 내가 가장 그리워 해야할 사람은

그저 텁텁한 공기 속에 같이 존재 하고 있는

바로 그사람.

이 사람이 언젠가는 뜨겁게 그리워 할 사람.

언젠가는 뜨겁게 빛났을

나의 만남들. 그것이 바로

나의 여름.

 

 

 

 

 

 

 

 

 

 

 

그리고 언젠가 끼워 넣었던 플레이 리스트를 돌리면서 

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이라는 팔공산 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공일 오후를 보내는 호강.

물론 와이퍼는 천천히 돌림.

좀 느끼한 가사가 내 타입은 아니지만.

오늘 이게 왜캐 좋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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