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결국 기억의 사리들을 감추고 생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배기 생과

화해 하지 못한 채 끝끝내 입 다물고 죽어버린 사람

 

영혼이 있으나 영혼을 보지 못한 사람

생의 이면에 숨겨진 비의를 보지 못한 사람

무엇이 그의 영혼을 빼앗고 그의 눈을 멀게 했던 것인가

결국 화해 하지 못하고 멍든 다리로 끝끝내 생의 끝까지

뚜벅뚜벅 걸어 가야만 했던 그 사람

걷다가 더 못가면 그곳이 세상의 끝이었단 말인가

세상의 끝은 죽음 이란 말인가?

 

삶과 죽음과 기억과 생이 원하지 않은 상태로 서 있는 오늘

더불어 쌓인 내 기억의 사리들 또한 하나하나 내 삶 앞에 도열하고 만다

세상의 끝에 대한 이 오랜 집착은 결국 "죽음"에 대한 타오르는 열망에

다름 아닌 것인가.

어둑거리는 인생의 뒷골목을 하염없이 거닐었던

그 여린 마음의 조바심 이여..

 

 

 

 

 

 

 

 

 

 

 

 

 

 

 

 

 

 

 

 

 

 

 

 

 

 

 

 

 

 

가을은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Shumann-Piano Quintet E Plat OP47 Andante Canta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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