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를 점령했던 피곤의 육신을 한 나는
보이지 않는 나약함을 통채로 끌어안고 잠이 들었던것 같다
새벽공기의 작은 회오리 바람으로 써늘해진 이 방 에서
나는 이제방금 짧고 명확한 꿈의 끝자락 으로부터 깨어났다
목구멍은 통증으로 부어올라 있고 술 기운은 사라지고 없다
잠에서 깨기 전까지 뜨겁게 팽창해 있던 뇌는 수축 되어 생긴 틈새 마다
서글픈 정서로 가득 차 있었고 흐릿한 눈으로 보여진 현실과 꿈의 감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혹하리 만큼 또렷하다
그것은 참혹한 그.리.움
나는 참혹함으로 부터 해방되기 위해 이제 방위본능을 작동 시켜야 한다
어깨에서 부터 허리까지 감고 있던 얇은 이불을 태아처럼 끌어당겨 움켜진 채
그때까지 농밀하고 확연하게 존재 하고 있던 뿌연 형상으로 부터 발하고 있던
어.떤 반짝 거림에 나는 그만..
뜨겁게 동요 되고 만다
뜨겁게 참혹한..
짧은시간..
참혹함 그것은 가슴으로 부터 잉태 되어
눈에서 태어났고 뺨을 통해 살아 갔으며
세월이 흘러 내 입술에서 죽고 만다
그리고
그것은 또다시 내 가슴으로 부터 회귀될 것이다
나는 그 반짝 거림이 어떤 의미 인지 안다
젊은것들 중에 오랫만에
제대로된 선수 하나가 나타난 것 같다
머.. 대체적으로 괜찮네..
반짝반짝해 손에 닿지않는 당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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