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얼굴도 그냥 타는게 아니다
강물도 그냥 흐르는게 아니다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 저문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
푸르게 시린 하늘도 그냥 푸른게 아니더라 흐르는 강도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고 하늘도 그냥 하늘이 아니더라 아.. 저물녁 늙어버린 여름하늘에 싱겁고 어린 사랑 하나가 저물더라 내 가슴속에 한껏 박혀버린 어린 사랑 하나가 울더라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낸 오늘 바보가 되어버린 사랑 하나가 벙어리가 되어 울더라 . . 사는게 그냥 사는게 아니더라
Still Loving You-Scorpons
|
'슬플 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된 꿈 [Follow Me-Kimiko Itho] (0) | 2012.08.26 |
---|---|
시작과 끝 [Cause We`ve Ended As Lovers-Jeff Beck] (0) | 2012.08.22 |
이별 징후 [혼자이고 싶어요-원미연 1988] (0) | 2012.08.21 |
서울,경기 호우주의보 [나는 그사람이 아프다-에피톤프로젝트] (0) | 2012.08.15 |
박할배 이야기 [남몰래흘린눈물-Lizzy] (0) | 2012.08.13 |
곡선 이고 싶습니다. [Everytime You Go Away-George Benson And Al Jarreau] (0) | 2012.08.08 |
김옥순여사 [Bibo no Aozora - Ryuichi Sakamoto] (0) | 2012.07.31 |
좋을 好 [사랑가-김소희 명창] (0) | 2012.07.28 |
조금 더 잘해 줄 걸 싶은거야 [明日-연주] (2) | 2012.07.24 |
볼수 도 없고.. 만질수 도 없고..[반짝반짝-장재인] (0) | 201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