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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지...
온돌 장치가 없었던 봉덕시장 뒷편 삼층 건물의 옥탑방이다
난방은 연탄 난로로 잠은 비닐 쇼파에서 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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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시락 없는 생선을 위해 금빛 양은 댓자 도시락을 2년동안 김칫국물 뒤집어 쓰며 가지고 다녔던 녀석이 왼편에 검정색 모자쓴 녀석 이다
자신을 닮았다며 생선을 찾아와 죽때리기를 일과로 삼았던 그해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되어 버린 녀석이 오른편에 있는 녀석 이다 하나는 애비없이 컷고 하나는 애비애미 없이 컷다 나는 고추에 털나기 시작한 중2때 부터 알다시피 알아서 컷다.
1988년 이다.
물론 생선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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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랬다. 지금도 그렇타.
그래
아침이 밝아 올때 까지 불어터진 라면과 은하수 담배 한갑, 약간의 고추장 으로 젊음을 끓이고 또 끓이며 놀았드랬다
맞다 우리는 끼리끼리 놀았다. 어떤 미친년이 우리를 두고 끼리끼리 놀고 자빠 졌다고 그러니까 일류가 못되는 거라고 민정당, 민자당, 딴나라당, 새대가리당에 줄서지 못해서 못사는 거라고 그랫다 그래서 주류가 되지 못하는 거라고 그랫다
우리는 우리끼리 언더그라운드 에서 아웃사이더로 줄을 서서 놀았던 항상 엎을 준비가 되어 있는 비주류에 빨갱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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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좋아한다 매일밤 술친구를 찾아 부어라 마셔라 한다거나 도우미를 안고 썩은 느름거리는 미소를 날린다 거나 거래처를 위해 흔쾌히 돈을 잃어 준다거나 18홀을 마치고 마지막 19홀 위해 얼굴도 모르는 여인을 불러들여 안는다 거나 하는것.. 나도 수컷 이니 할 줄 안다..
그런데 나는 못한다 있는척 아는척을 못한다... 생긴대로 보여주고 사는것 뿐이다 그런데다 나는 거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거나 인생을 직관 하거나 품위 있거나 노블레스 하거나 오블리제 스럽게 글을 써서 있어 보이는 그런것을 못한다 요컨데 지금도 어른 인데 더 어른 스럽게 놀질 못한다
그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 감겨진 양쪽 눈 속에 그리고 내 귓속 저 밑에 무수히 많은 못들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애써 거부 하거나 강제로 뽑아 버릴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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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래를 괴물같은 목소리로 부르면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꺼내어 듣거나 부르지 않겠노라 맹새 했던적이 있다 그것이 쌍팔년도 봄 이었다 그리고 나는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밀었다.. 육군 쫄병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영아. 현아. 들리느냐.. 봉덕동 금호강 둔치에서 빼갈 까며 불렀던 우리 노래다.
나이에 맞지않게 너무 감상적 이거나 낭만적 이라서 불편한가...?
그것은 유아적 혐오의 시대를 살아온 나와 같은 인간들이 평생 안고 살아 가야할 바코드.. 고유등록 번호와 같은 거다 82세의 아버지를 둔 장남이 한번 어른 스럽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줄 아는가? 숨막혀 죽는다.. 나는 애써 어른스럽지 않기로 한다 동네 바보형 같이 나이값 못해도 상관 없이 눈이 오면 기분 좋고 사자성어를 모르더라도 이런 소리 한바탕 귓구녕에 쑤셔 넣고 나면 아~~~~ 기분이 좋은거다 이렇듯. 나는 아직 꼴같지 않게 최고로 섹쉬 하다고 자뻑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타
나를 만들어낸 토대를 애써 걷어낼 생각이 없/다. 나는 그런 인간이다..
나이값 못해도 어른 스럽지 못해도 상관없다..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면 된다
이것이 내가 사는 방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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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그리고 오늘 REPOST
역시 생서니 포스트는 재탕이 재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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