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6

 

 

 

 

 

 

 

 

 

음악을 듣는다.

At this moment..

 

나이든 DJ가 띄우는 촌스러운 노래를 들으면서
최대한 충만한 초록의 교목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있는
지방의 소도시들 달리는 지금 
나는 잊혀질 것들과
이미 잊혀진 것들..  잊혀진 사람과 잊혀질 사람을
번갈아 떠올리며 결코 경쾌하지 않은
하나의 소요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쓸쓸하거나 혹은 착잡한..
나는 이 뜨거운 감정의 근원을 안다.
아..  이런 촌스러운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뜨거워 졌던 때가 있었지.
좀 젖어 있으면 된다.
..

지금 이순간..  잠깐만..   젖어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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